본문 바로가기
주저리주저리

소심한 40대 아재의 영어 실패기 08

by 더뷰프럼더발코니 2020. 10. 8.

영어 시험을 컴퓨터로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동안 아이엘츠 시험을 보면서 종이와 연필에

익숙해져 컴퓨터로 영어 시험을 본다는게

아직도 적응이 안되는데요.

학교 입학을 앞두고 하나의 메일이 날라왔습니다.

그 내용인 즉 입학 전 영어 테스트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대체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었죠.

이미 입학이 확정되어 학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던 터인지라 갑작스런 시험 소식에

잠시 패닉에 빠졌죠.

캐나다란 나라가 워낙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저처럼 영어가 아직도 부족한

사람들을 걸러내기 위한 건지 알 수가 없었어요.

아무튼 시험일이 다가와 학교를 찾았습니다.

정말 당황했습니다.

컴퓨터로 듣기 읽기 쓰기 시험을 봐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종이에 줄을 치고 생각들을 정리해

메모하며 시험을 치뤘던 제게는 너무나 낮선

방법이었습니다.

컴퓨터 시험이라 이미 지나간 지문을 놓치고

영타도 키보드 자판을 봐가며 쳤죠.

완전 개망했습니다.

결과는 안봐도 뻔했죠.

많이 낙담했습니다.

아직 실력이 안되니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나?

다시 어학원으로 가서 패스웨이 과정을

들어야 하나? 하는 온갖 잡생각에 머리가

터질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다행히도 학교 입학은 가능했으나 영어 수업을

추가적으로 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비용도 추가해야 하구요.

누군가는 컴퓨터 영어 시험이 더 편할 수도

있겠지만 전 다신 안 하렵니다.

젠장.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