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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주저리

소심한 40대 아재의 영어 실패기 04

by 더뷰프럼더발코니 2020. 9. 24.

흔히들 영어 특히 말하기 실력을 늘릴려면 영어를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라 합니다.

캐나다에서 지내다보니 원어민들과 무조건

대화를 해야하는 상황이 몇몇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핸드폰 개통을 해야 한다던가

혹은 은행 계좌를 만들어야 하는 경우들요.

영어로 얘기를 해야하니 그 상황을 마주하기

전부터 손에 땀이나고 이마에도 땀이 송글송글

맺히더라구요.

저는 일단 내가 무슨 말을 해야할지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노트에 적어 보기도 했지요.

정작 당황스런 순간들은 예상을 벗어난 질문들

특히 추가적인 서비스를 권하는 것들이었죠.

한번은 은행 계좌를 어찌어찌 만들었는데

자꾸 뭐라하는 거였어요.

무슨 말인지 정확히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계속 예스 예스만 했죠.

나중에서야 유료 서비스가 추가 된 것을

알았어요.

신용 도용 방지 서비스 였는데 해지를 원하니

전화로 해야한다 그래서 엄청 긴장했습니다.

잘 해결 됐을까요?

결과적으론 해결 되었지만 50분 가까이 핸드폰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죠.

해지방어를 담당하는 사람이 얼마나 열심히던지

몇시간이라도 통화할 기세라 강하게 해지를

주장했죠.

마지막까지 후회할 거라며 온갖 저주를

퍼붓더군요.

통화를 마치니 마치 사우나에 들어갔다 온듯

온몸이 다 젖었던 잊지 못할 경험이어습니다.

혹시 여러분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싶으시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해지 방어 겪어보시면 자신의 영어 톤이 점점

올라가는 것을 느끼실거에요.

리스닝 트레이닝은 덤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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