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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40대 아재의 영어 실패기 08 영어 시험을 컴퓨터로 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그동안 아이엘츠 시험을 보면서 종이와 연필에 익숙해져 컴퓨터로 영어 시험을 본다는게 아직도 적응이 안되는데요. 학교 입학을 앞두고 하나의 메일이 날라왔습니다. 그 내용인 즉 입학 전 영어 테스트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대체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었죠. 이미 입학이 확정되어 학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던 터인지라 갑작스런 시험 소식에 잠시 패닉에 빠졌죠. 캐나다란 나라가 워낙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저처럼 영어가 아직도 부족한 사람들을 걸러내기 위한 건지 알 수가 없었어요. 아무튼 시험일이 다가와 학교를 찾았습니다. 정말 당황했습니다. 컴퓨터로 듣기 읽기 쓰기 시험을 봐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종이에 줄을 치고 생각들을 정리해 메모하.. 2020. 10. 8.
소심한 40대 아재의 영어 실패기 07 패스웨이 과정을 마치고 다니게 될 컬리지 근처에 집을 알아봐야 했습니다. 최소한 교통비라도 아끼고자 열심히 알아봤죠. 키지지와 크레이그 리스트라는 웹사이트를 열심히 뒤져 몇몇 곳을 추렸습니다. 하지만 곧 난관에 빠졌습니다. 캐나다에서 부동산을 거치지 않고 집을 구하기 위해선 집주인과 직접 컨택을 해야합니다. 이메일 보내거나 또는 직접 전화 통화를 해야 했습니다. 이메일을 보낸다 하더라도 직접 만나서 얘기를 해야한다는 것이 몹시 떨리고 긴장되게 만들었죠. 아 이놈의 주둥이는 영어로 말할때면 왜이렇게 더듬 거리게 되는지. 친절한 캐나다인들은 제말이 끝날 때까지 잘 기다려 주더군요 다행스럽게도. 정말 맘에드는 집을 찾았습니다. 잘 계약을 했을까요?? 좌절의 연속이더군요. 캐나다에서는 보통 렌트 계약시 월급명세.. 2020. 9. 30.
소심한 40대 아재의 영어 실패기 06 패스웨이 과정 첫 날은 멘붕이었습니다. 저를 제외한 다른 친구들의 영어 실력이 상당했기 때문이죠. 당시 저의 기준에서는 '왜 제가 저들 사이에 껴있을까? '하는 생각에 몹시 움츠러 들었던것 같아요. 다들 영어로 말도 잘하고 선생님과 농담하며 웃고 떠드는 모습을 그져 지켜만 보았습니다. 수업 내용도 어려워 졌습니다. 갑자기 레포트 제출 형식을 따지기 시작하더니 문법의 난위도도 올라갔습니다. '아 남은 4개월 동안 마칠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스트레스 수치가 점점 올라가더군요. 패스웨이 과정은 매달 시험을치뤄 점수 미달이되면 같은 수업을 또 들어야하는지라. 한번이라도 떨어지면 한달의 수강료가 더 드는 셈입니다. 진짜 겨우겨우 기어 올라갔죠. 게다가 발표 시간은 저를 정말 괴롭혔어요. 진짜 꾸역꾸역 머리속에.. 2020. 9. 29.
소심한 40대 아재의 영어 실패기 05 캐나다에서 어학원을 다닌지 3개월쯤 되었을까요. 지인을 따라간 어학원에서 이민 상담을 받아 보았습니다. 이미 와이프와 진로에 관해 상의를 한터라 방법에 관해서 정확한 의견을 얻고자 함이었죠. 전문가의 의견만큼 도움이 되는건 없겠죠? 확실히 잘 아시더라구요. 키워드 던져주니 바로바로 컨설팅이 쭉쭉 진행이 되더군요. 다만 문제는 제 처참한 영어시험 결과였어요. 뭐든 영어 시험이 필요한 것이었죠. 무슨 다른 방법이 없었을까요? 다행히도 저 같은 경우도 제법 있었던지 대체할 방법도 제시 해주셨어요. 제가 원하는 것은 캐나다에서 컬리지를 다니는 거였어요. 국공립 2년제 대학을 졸업하면 3년동안 일을 할 수 있는 워크퍼밋을 받을 수 있거든요. 일반 어학연수용 스터디 퍼밋은 보통 6개월이라 일단 체류기간을 늘리려면 .. 2020. 9. 28.
소심한 40대 아재의 영어 실패기 04 흔히들 영어 특히 말하기 실력을 늘릴려면 영어를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라 합니다. 캐나다에서 지내다보니 원어민들과 무조건 대화를 해야하는 상황이 몇몇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핸드폰 개통을 해야 한다던가 혹은 은행 계좌를 만들어야 하는 경우들요. 영어로 얘기를 해야하니 그 상황을 마주하기 전부터 손에 땀이나고 이마에도 땀이 송글송글 맺히더라구요. 저는 일단 내가 무슨 말을 해야할지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노트에 적어 보기도 했지요. 정작 당황스런 순간들은 예상을 벗어난 질문들 특히 추가적인 서비스를 권하는 것들이었죠. 한번은 은행 계좌를 어찌어찌 만들었는데 자꾸 뭐라하는 거였어요. 무슨 말인지 정확히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계속 예스 예스만 했죠. 나중에서야 유료 서비스가 추가 된 것을 알았어요. 신용 .. 2020. 9. 24.
소심한 40대 아재의 영어 실패기 03 캐나다에서 어학원 외에 영어 특히 스피킹을 연습 할 수 있는 방법이 여럿 있어요. 그 중 한가지를 들자면 Meetup(밋업)이라는 모바일 맵을 통해 외국인들과 모임을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별 관심별 카테고리가 있었고 영어회화 연습을 할 수 있는 모임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참여를 해봤습니다. 사실은 와이프가 나중에 캐나다에 와서 알려주더군요. 밋업에서 모임을 만든 사람이 모임을 알리고 참여를 희망자들이 모바일 앱을 통해서 참가여부를 알려주고 약속된 시간에 장소에 나가면 되는 아주 단순하고 좋은 어플입니다. 한국에서도 밋업 어플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밋업의 장점은 우선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캐나다에 어학연수를 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영어회화 관련 밋업이 엄청 활발했.. 2020. 9. 23.
소심한 40대 아재의 영어 실패기 02 어학원에서 영어공부를 시작한지 2달쯤 되었을까요. IELTS 시험을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어느 정도 이민을 고려하고 캐나다로 넘어온 것이라 이것저것 알아보았죠. 한국에서는 이민 박람회를 가서 상담도 해봤지만 그리 긍정적인 반응들은 아니었어요. 제가 게임회사쪽에서 일을 했고 상담하시는 분들은 그쪽에 관해서는 전혀 아는 지식이 없어서인지 나이를 잡고 늘어지시드라고요 그러면서 치킨 공장에서 일을 하는 방법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뭐 치킨 공장에서 일하는 것은 그리 큰 거부감은 없었지만 와이프와 상의 해본 결과 그다지 밝은 전망은 없을거란 결론을 내렸지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캐나다 내에서 국공립 컬리지를 다니는 거였어요. 컬리지 2년 과정을 마치면 3년짜리 워크 퍼밋이 나온다는 정보를 알았냈고, 제가 하던.. 2020. 9. 21.
소심한 40대 아재의 영어 실패기 01 한국에서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캐나다에서 영어를 공부하게 된 계기는 삶의 의욕이 없었고 정말 뭘 해야할 지 막막하던 차에 지켜보기 답답했던지 와이프가 했던 한마디 였어요. "그럴거면 영어나 배워 글로벌 시대라자나. 어짜피 쉬는데 영어라도 배우는게 낫지." 그 한마디에 그래 해보자! 결심을 하고 한국에서 IELTS 학원을 다니며 어학연수 준비를 했었죠. 아 진짜 영어단어 외우기 정말 힘들었습니다. 비슷하면서도 뜻도 다르고 머리속에 들어올듯 사라져가는 문법들 머리속이 엄청 복잡해졌어요. 그렇게 3개월을 다녔는데 왜 다녔나 싶더라구요. 한국의 학원들의 방식은 정말 무조건 몰아치는 거였어요. 정신도 없고 머리속에 남는 것도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한국 학원은 정말 영어를 기술적으로 가르치더라구요. 강사님들은 어.. 2020. 9. 21.
소심한 40대 아재의 영어 실패기 00 2015년 처음 캐나다에 발을 들이면서 영어를 시작했습니다. 어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정말 20대 초 중반의 사람들이 엄청 많았어요 거의 대다수였죠. 놀랐습니다. 그렇게 영어를 공부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 심지어는 그보다 어린 친구들도 있었어요. 아 이것에 조기교육인가? 라고 생각했었죠. 그들과 조그마한 교실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방식은 한국과 달리 기본 수업을 제외하고는 추가적인 교육은 선택해서 강의실을 옮겨 다니며 들었습니다. 마치 미국 드라마에서 교실 옮겨 다니며 수업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뭔가 학생들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느낌은 정말 좋았어요. 한국 학원과 달리 자유로움이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영어공부를 하는데 소심한 저는 젊은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 2020.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