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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40대 아재의 영어 실패기 00

by 더뷰프럼더발코니 2020. 9. 21.

2015년 처음 캐나다에 발을 들이면서 영어를 시작했습니다.

 

어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는데 정말 20대 초 중반의 사람들이 엄청 많았어요 거의 대다수였죠.

 

놀랐습니다. 그렇게 영어를 공부하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이.

 

심지어는 그보다 어린 친구들도 있었어요. 아 이것에 조기교육인가? 라고 생각했었죠.

 

그들과 조그마한 교실에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방식은 한국과 달리 기본 수업을 제외하고는 추가적인 교육은 선택해서 강의실을 옮겨 다니며

 

들었습니다. 마치 미국 드라마에서 교실 옮겨 다니며 수업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뭔가 학생들에게 선택권이 있다는 느낌은 정말 좋았어요.

 

한국 학원과 달리 자유로움이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영어공부를 하는데 소심한 저는 젊은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했어요.

 

그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나이를 얘기 하지 않을수가 없는데 특히 한국인 학생들이요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거리감이 느껴지게 되더라구요.

 

겉으로는 엄청 쿨하게 행동했지만 그들과 어울리기에는 좀 힘들더라구요.

 

아마도 제 스스로가 그렇게 거리감을 둔 것도 아닌지 생각이 드네요.

 

젊은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다는 생각과 달리 그들과의 공통 주제는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어도 짧아서 긴 대화를 이어가기가 힘들더군요.

 

영어로 대화를 시도해도 알아듣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냥 대충 웃는 표정을 지으며 다 알아듣겠다는듯

 

고개만 끄덕끄덕 했습니다.

 

다시 생각해봐도 저의 첫시작은 초라하고 못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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